저 여백은 오랫동안 정기구독 했던 종이 잡지가 있었는데, 얼마 전 폐간됐답니다. 얼마나 슬프고 마음이 허전한지 몰라요. 매년 12월은 다음해 정기구독을 신청하는 달이었는데, 이번 레터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많이 나네요.😭 물론 훌륭한 온라인 콘텐츠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목차와 내지를 자유롭게 오가며 즐기는 종이 잡지의 매력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조금 촌스럽지만, 여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죠.

“이런 시대에 종이 잡지를 읽는다는 건 좀 촌스럽긴 하죠” 하지만,

- 책보다는 빠르고 웹보다는 정확한 콘텐츠

- 젊은 감각으로 트렌드를 잡아내는 콘텐츠

- 시대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 해외의 다양한 아트워크와 저널을 읽을 수 있는 창구

“종이 잡지는 촌스럽지만 여전히 읽을 만합니다.”

- 종이잡지클럽 소개서 中

종이잡지클럽은 이런 생각을 가진 종이 잡지 덕후들에 의한, 덕후들을 위한 국내 유일무이한 공간이에요. 회원제로 현재 합정점과 제주점 두 군데에서 운영되고 있죠. 합정점은 전반적으로 어둡고 모던한 인테리어의 지하 벙커에서 온갖 잡지들이 신비롭게 빛나는✨ 그리고 나는 마치 ‘성공한 도시인, 조용한 가운데 잡지를 읽지’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 공간이에요. 반면 제주 공항 근처에 위치한 제주점은 밝고 산뜻하고 느낌에, 낮시간엔 ‘자연광을 받으며 잡지를 읽는 여유, 지금 이 순간 누구도 부럽지 않지’ 같은 기분을 즐길 수 있죠.

두 지점 모두 공간에 들어서면 셀 수 없이 많은 잡지들이 공간을 구석구석 채우고 있어요. #집스타그램, #집꾸미기 좀 해본 사람이라면 분명 익숙한 킨포크 같은 잡지도 보이고, 얼마 전 10주년 전시를 오픈한 매거진B가 한 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광경도 눈에 들어와요. 물론 대다수가 낯설고 신기한 잡지들이지만요! 아직 내용은 잘 모르지만 표지만 봐도 어쩐지 다 재미있어 보이고, 디자인도 너무 예쁘고, 또 분야도 다양하니 사기만 해도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 될 것 같고. 문을 나설 때까지도 뇌에 힘이 풀린 내가 지갑을 거덜내지는 않을까 잔뜩 긴장했어요.

그런데 종이잡지클럽 회원이라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줄어들어요. 종이잡지클럽은 온/오프라인 회원제로 운영이 되고 있는데, 오프라인 회원의 경우엔 등록 기간동안 공간을 방문하면 무제한으로 열람이 가능해요. 회원들을 대상으로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종이잡지클럽 모임도 운영하고 있고요. 온라인 회원들은 매달 한 권 배송되는 잡지를 읽고 각종 정보와 인사이트를 나누는 온라인 모임을 진행하고요. 종이잡지클럽 모임에선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궁금하지 않나요?

<잡지가 너무 많아 고민인 님을 위한, 서해인 에디터’s Pick!>

종이잡지클럽의 인스타그램에서는 [종이잡지클럽이 넘겨본 잡지], [한 피쳐 깊이 읽기] 등의 부제와 함께 매거진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어요. 이 피드들만 열심히 봐도 궁금한 잡지들이 한두개가 아니란 사실! 즐겁게 똑똑해질 준비를 단단히 하고 팔로우 하세요! (클릭)

매거진 하입비스트에서 예술 서적을 판매하는 서울의 서점 10곳을 큐레이션 했는데요! 한남동에 위치한 패션 매거진 전문 서점, ‘페이퍼뮤즈’도 있네요. 패션과 트렌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죠? 국내외의 다양한 패션 매거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니, 한남동에 방문하실 땐 들러보시는 게 어때요?(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