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발효됐어요. 님, 더위를 잘 피하고 계신가요? 길을 걸을 때에도 머리 위로 드리운 나무 그늘을 찾게 되는 요즘이에요. 가로수🌳는 요즘 저 여백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대상 중 하나예요. 식물집사가 되면서 주변의 모든 초록이들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식물을 키우면서 느끼고 배운 것들이 정말 많아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분명 교감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식물들은 제게 더없이 좋은 친구이자 인생의 스승이 되어주고 있어요. 친구들을 만나도 식물 이야기를 하고, 생일 같은 선물이 필요할 때엔 식물을 선택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사진첩은 온통 식물 성장 앨범😅이 되었고요.

그래서 더블랭크 편집팀의 사무실에도 꽤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자리 잡았어요. 환기도 열심히 하고 있고, 물주기도 잘 맞추고 있는지 새 순을 많이 틔워주고 있어 매일 들여다보며 기특한 마음으로 돌보고 있죠!

왼쪽에 있는 친구는 무늬 빈카라는 식물인데, 사무실에 처음 와서 일주일정도 급속도로 말라가다가😢 오늘 소개해드릴 인터뷰이님의 조언을 얻고 심폐 소생을 통해 지금은 쌩쌩하게 살아났어요. 과습을 너무 걱정한 나머지 통풍이 제일 잘 되는 자리에 두고 물 주는 텀을 너무 길게 잡았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아요.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어 남다른 성장 속도에 깜짝깜짝 놀라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종종 사무실 초록이들의 성장기를 나눠볼게요. 말이 통하지 않는 인간들과의 동고동락으로 고군분투 하고 있을 아이들을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주세요💚 그럼 오늘의 ‘작구만 보고싶은 공간 이야기’ 시작해볼게요!

PS. 더블랭크에 첫 협찬 이벤트 의뢰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도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이전 레터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공간 ‘동백문구점’의 주인장이자 손글씨 장인 ‘펜크래프트’님이 출간한 서적 『어쩌다, 문구점 아저씨』 증정 이벤트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오늘 레터 하단의 이벤트 공지를 확인해주세요😎

공간명 | 식물리에

공간유형 | 공유 작업실 겸 식물가게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30길 13-1 2층 (봉천동 15-28) 🗺️(클릭)

영업시간 | 네이버 예약 캘린더를 통해 확인

네이버 예약 페이지 | 인스타그램

이제 3년차를 맞이하는 공간이에요. 어떻게 식물리에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식물리에를 운영하기 전까지 정말 평범한 회사원이었어요. 직무가 너무 안 맞아서 일도 재미없고아침엔 회사 가기 싫은. 재밌는 일, 좋아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부업으로 플로리스트 겸 플랜테리어 같은 조경 작업을 시작했는데, 집에선 아무래도 불편하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집 근처 공간을 알아보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됐어요. 처음엔 이렇게 외부에 오픈하는 공간이 될 거라곤 생각 못했고요.

아, 처음엔 개인 작업실이었던 공간이군요. 그래서 카페나 식물가게 같은 상업적인 공간과는 다른 느낌인 가봐요. 오묘하고 흥미로운 공간인 것 같아요. 카페도 아니고, 식물 가게도 아닌. 혹은 카페도, 식물가게도 되는. 그래서 식물리에는 어떤 공간인가요?

오시는 분들 저마다 다르게 공간을 이용하고 계셔서 기능 위주로 공간을 분류하기는 어렵고요. 오셔서 주무시다 가시는 분, 식물 구경만 하다 가시는 분, 일을 하시는 분, 책을 읽으시는 분, 글을 쓰시는 분… 정말 다양하게 공간을 이용하고 계세요. ‘식물로 나를 찾아가는 시간’ 이라는 테마로 식물이 주는 쉼과 위로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식물리에는 어떤 분들이 주로 찾고 계세요?

기획 단계에서는 사실 다소 좁은 타겟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이 찾아주시고요. 주로 휴식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편안하고 조용하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이요. 기본적으론 공간에 몇시간 머물다 가시는 예약 방문객분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외에도 분갈이를 요청하시거나, 식물을 구매하시거나, 키우고 있는 식물에 대해 궁금한게 생겼을 때 등등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해주시고 계세요.

공간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세요?

사실 초반에는 ‘저 여기 몇시간 걸려서 어디에서 왔어요’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긴 카페처럼 친구들끼리 와서 수다떠는 곳도 아닌데 방문하시는 분들이 이 공간에 대해 충분히 만족을 하실까 하는 걱정이 좀 있었어요. 뭔가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더 만들어야 하나, 즐길거리를 준비를 더 해야하나 부담을 느꼈던거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공간의 목적은 ‘식물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더라고요. 식물과 나만 있으면 충분한. 제가 식물들에게 받았던 위로를 더 많은 분들이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 거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물의 좋은 기운을 나눈다는 목적을 달성하고 계신 것 같아요.

식물리에를 통해 식물과 함께 하는 삶에 대한 허들이 낮아질 수 있겠어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방문해주신 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요. 모든 분들에게 해드릴 수는 없지만, 가끔 반려동물 호텔링 하듯이 긴 시간 집을 비우시는 분들의 식물을 맡아서 돌봐드리기도 하고, 키우고 계신 식물들 상담을 해드리기도 하고. 이런 교감들이 쌓이면 식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이 좀 사그라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요. 그 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 되새기면서 식물리에를 계속해나가려고 해요.

평범한 회사원을 자영업자로 만든 식물의 힘💥! 식물을 통해 위로받고 그 경험을 식물리에라는 공간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초보 식물집사를 위한 식물 키우기 꿀팁까지! 식물리에 김경아 대표와의 인터뷰, 꼭 전문으로 확인해주세요😊

오늘 데이터는 식물리에처럼 일반적인 리테일이나 F&B 형태를 띄고 있지 않은 작은 개인 공간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과 관련한 키워드예요.

식물리에는 오픈초기에 ‘남의집(클릭)’ 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공간활용을 했다고 해요. 남의집은 취향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데, 호스트를 중심으로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연결되어 모임을 형성해요. 호스트가 머물고 있는 공간에서, 호스트가 선정한 주제로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거죠. 처음 공간을 오픈하신 분이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과의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니즈가 있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만한 플랫폼이네요.

연관어 트리맵을 통해 남의집 서비스의 특성을 명확하게 볼 수 있었어요. 경험, 콘텐츠, 이야기, 기회, 대화 키워드가 특히 눈길이 가는데요. 공간을 매개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좋은 경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것이잖아요. 저 여백은 내 이야기를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어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커뮤니티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남의 집 구경하는 것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콘텐츠를 누군가의 새로운 공간에서 나누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아요.

나만의 특별하고 소중한 공간을 가진 많은 분들이 더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그 공간을 나눠서 우리가 경험하고 또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의 폭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보아요😊

오늘은 식물에 대해 이야기한만큼, 사고를 좀 더 확장해서 ‘기후 위기’와 ‘자연’이라는 주제로 함께 읽어보고 싶은 자료들을 소개해 볼게요. 아래 내용과 관련해 자유로운 감상, 하고싶은 이야기 등을 피드백으로 남겨주세요!💚

(이미지 클릭!)

우리가 식물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 하는 이유, 우리 내면의 정화와 치유도 있겠지만 기후 위기도 빼놓을 수 없겠죠? 식물들이 얼마나 강력한 힘으로 이 지구를 하드캐리하고 있는지 찾아봤어요.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내용들을 숫자를 통해 다시 보니, 좀 더 임팩트있게 느껴지네요. 정조가 ‘식목왕’이라 불리며 나무 심기에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도 이 기사를 통해 알았어요. 찾아보니 『정조, 나무를 심다』라는 책도 출간이 되어있네요!

(이미지 클릭!)

채널예스에서 식물 특집으로 식물과 관련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을 큐레이션 했어요. 여백의 지도에도 별표가 찍혀있는 ‘인왕산 초소책방 더숲II’을 비롯한 여섯개의 공간들이 보이네요. 이제는 모두가 식물과 자연,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할 때! 어떤 것부터 시도해보면 좋을지 책에서 답을 찾아보면 좋겠죠?

1. 골프장 '물먹는 하마' 논란 벗으려면 (클릭)

2. 골프장 환경파괴 솜방망이 처벌 논란과 해법 (클릭)

3. 골프장은 '녹색 사막' 지하수 고갈 우려... 기후위기에 맞지 않아 (클릭)

골프에 취미가 없어서 잘 몰랐는데, 골프장이 환경 문제에서 꽤 많은 이슈가 되고 있더라고요. 현재는 많이 개선된 것 같지만 농약 남용으로 수자원을 오염시킨다는 논란이 있었고, 골프가 새로운 MZ세대의 인기 취미로 급부상하는 와중에 전국적으로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다시 조명되는 수자원 고갈 논란이 있어요. 골프장을 운영하는 데에 18홀 기준 일일 물 800~900톤이 사용되어서 ‘녹색 사막’이라고 부르기도 한대요. 빠르게 가속화되는 기후 위기 속 골프장 산업,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