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트렌드 #엽서도서관 #포셋 #연희동
1. 여백의 브리핑 / 포셋은요!
2. 여백의 돋보기 / 작(지만)구(석구석)만 보고 싶은 공간들
3. 여백의 만남 / 종이의 물성을 가진 모든 것들을 향하는 마음, 오브젝트 시니어 에디터 지혜
4. 여백의 분석 / 데이터로 보는 엽서
5. 여백의 TOPIC / MZ를 만족시킨 아날로그 감성
6. 여백의 선물 / 더블랭크 엽서 증정 EV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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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시간 참 빠르죠? 어느덧 12월의 첫 번째 레터를 보내드리게 되었네요. 연말이라 그런지 옛부터 시간을 ‘쏜살같이 흐른다’고 표현한 것이 새삼스레 공감이 가요. 이제 2022년엔 12월 21일에 발송할 한 번의 레터만 남아있는데요! 연말을 기념한 깜짝 이벤트🎁도 준비했으니, 오늘 레터도 끝까지 꼭 읽어주세요😁
지난 레터에서 소개해드렸던 공유정원, 님은 어떠셨나요? 어느 구독자님께서 기분 좋은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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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예상치 못한 공간들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이랑 꽤나 가까운 곳에 공유정원이 숨겨져 있을 줄은 몰랐어요,, 깜짝 선물같은 레터입니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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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정원과 가까운 곳에 사신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좋은 도시 공생 실험 순수 민간 프로젝트 라는듣기만 해도 흥미로운 1유로 프로젝트와 함께 서울 성동구 송정동 코끼리빌라에 2호점 오픈을 예정하고 있는 공유정원, 올 겨울엔 님도 가드닝의 매력에 빠져보시기를 바랄게요😉
그럼 오늘 소개해드릴 공간, 아름다운 엽서들이 저마다 조용히 손짓하는 연희동의 엽서 도서관 ‘포셋’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사물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현명한 소비로 나아가자는 의미있는 철학을 이야기하는 브랜드 오브젝트가 어떻게 엽서 도서관을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묘한 매력을 가진 엽서 도서관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오브젝트의 지혜 에디터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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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명 | 포셋 연희
공간유형 | 엽서도서관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증가로 18 3층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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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 0507-1329-7427
영업시간 | 매일 12:00~20: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비고 | 반려동물 동반, 기록보관함 이용자 예약 필수
네이버 공간 정보 페이지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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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연하장을 받아보신 기억이 있나요? 어렸을 땐 연말연시에 친구들과 꽤 많은 연하장을 나눴던 것 같은데, 요즘은 대부분 모바일 메세지로 대신하고 있죠. 손으로 쓴 엽서나 편지📝를 주고받아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고요. 예쁜 엽서를 고르고, 필기구가 낯설어진 손에 힘 꽉 주고 손글씨를 써내려가는 감각이 그리워서 올해 초엔 직접 찍은 사진들로 엽서를 만들고,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혼자만의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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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한 엽서들을 펼쳐놓고 이리저리 사진도 찍어보고, 종이의 질감이 오롯이 느껴지도록 쓸어보기도 하고, 은근하게 전해지는 나무냄새도 맡아보고. 그 과정 내내 몽글몽글한 감정들이 피어오르더라고요. 기분이 좋았어요😍 오감으로 전해지는 아날로그의 힘과 디지털의 한계를 절감할 수 있었죠. 디지털 세상 속에서의 글자들은 무척이나 빠르게 휘발된다는 것, 꾹꾹 눌러쓴 글자들은 쉽사리 잊히지 않는다는 새삼스러운 사실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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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엽서 도서관 포셋의 등장이 더 반가웠어요. 님에게도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고요. 엽서의 '엽'자가 한자로 葉 잎 엽 자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종이가 귀하던 시절 나뭇잎 한 장에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써서 전하던 것이 유래가 아니었을지...😂(뇌피셜) 이름부터 참 낭만적이죠?
너무 복작복작하지도, 또 너무 고요하고 적막하지만도 않은 연희동 대로변을 따라 걷다보면 연희동 우체국을 지나 아주 오래된 건물과 대조적인 작은 입간판이 눈에 띄어요. [postcard letter write storage] 라는 심플한 문구가 적혀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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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셋은 이 엘리베이터도 없는 아주 오래된 건물의 계단을 오르다 다리가 뻐근해질 즈음 간판 하나를 더 내보여요. 기분 탓인지 아니면 동그랗고 매끈하게 마감된 모서리가 우체통을 정말 닮은건지 노랗게 빛을 내는 예쁜 입간판은 왠지 모르게 우체통📮을 연상케 하고요.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벽면을 따라가면 마침내 포셋의 입구에 도착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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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도서관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포셋엔 자그마치 3천여장이 넘는 엽서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요. 마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엽서들이 저마다 살아서 말을 건네올 것 같죠, ‘내 이야기 좀 들어볼래?’하고요. 같은 이야기를 담은 엽서는 단 한장도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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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란 타이틀답게 고요하지만, 이상하게 다정하고 따뜻한 소란스러움이 느껴지는 건 꼭 기분탓만은 아닐거예요😉 엽서들은 낯선 도시의 이국적인 풍경을 전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해요. 어느 길냥이의 고된 스트릿 생활을 보여주기도 하고, 한 자리에서 수십년 수백년을 살아온 나무가 소리 없이 울림을 전해오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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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들이 빼곡히 늘어선 서가들을 뒤로하고 커다란 유리창을 마주한 벽면엔 1인용 책상 여러 개가 놓여있어요. 책상 한 귀퉁이엔 정갈하게 깎인 연필 한 자루가 놓여있죠. 글씨가 잘 써지도록 패드를 덧대어 놓은 세심함이 돋보였어요. 이 책상에 앉아, 수천장의 엽서 중 고르고 고른 한 장에 글씨를 써내려가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졌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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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이 있던 벽면의 반대편엔 열쇠가 꽂힌 철제 사물함이 위치해 있어요. ‘기록보관소’라는 이름을 가진 코너죠. 포셋은 간직하고 싶은, 쌓아 나갈 수 있는 기록들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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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기록과 추억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아주 요긴하겠지만, 제가 더 반가웠던 지점은 소통의 창구로써의 기능이었어요. 오래전 친구와 교환일기를 작성하듯 보관함을 통해 마음을 주고받는다니! 아날로그 감성의 끝판왕처럼 느껴졌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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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진심이 담긴 마음을 전하는 방법 중 가장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은, ‘엽서’만을 위한 공간 ‘포셋 연희’. 머무는 사람 모두가 저마다의 속도로 천천히 포셋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세심한 장치들이 공간을 둘러보는 내내 보여서 더 좋았지 뭐예요💚
그럼 본격적으로 포셋을 운영하는 오브젝트의 시니어 에디터 지혜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포셋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엽서는 무엇이었는지, 포셋만의 엽서 선택 기준은 무엇인지 등 포셋 구석구석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재미있는 내용이 많으니 꼭 전문보기로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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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물성을 가진 모든 것들을 향하는 마음, 오브젝트 시니어 에디터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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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이 주는 여유와 한가로운 분위기가 포셋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떻게 연희동에 위치하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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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셋은 가까이에 우체국이 있고 오래된 건물에 자리하고 있어요. 창 너머로는 푸른 가로수들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고요. 연희동은 조용하고 정감 있는 동네라는 점에서 저희가 생각하는 ‘엽서 도서관'의 모습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포셋이 빠르게 소비되는 공간이 아니길 바랐습니다. 한 동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했어요. 포셋을 알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비롯해, 동네 주민들도 편안히 머물다가는 장소가 되었으면 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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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가격대가 높지 않은 엽서라는 품목을 메인으로 판매하시 것이 매출 등 공간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많이 줄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별도의 ‘공간이용료’도 없는 상황이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엽서를 선택해 밀고 나갈 수 있었던 이유나 배경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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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는 오브젝트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엽서 한 장 정도는 꼭 사서 나가시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고, 그러한 경험들이 축적하여서 사람들이 작가의 작품을 가장 빠르고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매체가 엽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나 엽서라는 매체의 특성상 공간 대비 가격이 저렴해 마진율이 적기 때문에 매장 내에서 엽서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게 되더라고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멋진 작가들의 작품은 많은데, 온라인상에서 한정적으로 소개되는 점이 아쉬웠고 프린트된 종이의 물성을 직접 만지고 눈으로 보면서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배경이 될 것 같아요.
포셋이 엽서를 선택해 밀고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종이'라는 매체에는 분명한 힘이 분명히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엽서라는 얇은 종이 한 장이 특정 공간과 시간을 기억하게 해주고,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해 주기도 하니까요. 그렇게 남겨진 엽서에는 우리의 소중한 기억과 추억이 담긴 소중한 기록물이 되어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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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퍼런스가 없어 기획 단계에서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엽서도서관’이라는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공간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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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도 없는 공간을 처음 만드는 일이었기 때문에, 저희가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들도 없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 길었죠. 포셋을 기획한 시점부터 오픈일까지 약 1년이 걸렸으니까요.
엽서 도서관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3,200개의 엽서가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고 도서관처럼 조용한 공간에서 엽서라는 매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반 디자인과 소재 선택, 제작에 많은 신경을 쏟았습니다. 포셋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기록 보관소' 의 보관함도 그렇고요.
보여지기 위한 멋진 가구들로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포셋은 그 안에 담긴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집기와 가구들의 형태를 고려했어요. 결과적으로는 꼭 있어야 할 집기와 가구들로만 채워져 정갈하고 담백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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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과 가구를 모두 자체 제작했다고 들었어요. 도서관처럼 서가 사이사이를 거닐 수 있으면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제작하셨다고요.
인테리어,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소품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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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을 비롯해 포셋 한 편에 자리한 기록 보관소 또한 포셋에서 자체 제작한 가구입니다. 기록 보관함 서비스는 포셋에서만 만나보실 수 있는 서비스로 보관함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오롯이 나를 위한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는 요소들을 고민했습니다. 기록 보관함은 계약자가 원하는 보관함의 번호를 고를 수 있고, 또 계약자만이 열어볼 수 있는 키를 드립니다. 키에 달려있는 번호 키링 또한 포셋이 직접 제작한 것으로 기록 보관함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만 제공되고 있습니다. 보관함 계약서 또한 계약자가 원하는 보관함의 번호를 비롯해 계약일이 적히게 되며 한 사람을 위한 계약서가 만들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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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율이 높았던 엽서 베스트3는 무엇이었나요? 어떤 작가 혹은 브랜드의 어떤 이미지가 들어간 엽서였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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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th, (오티에이치콤마) 동행 [green] 패키지 (엽서 10장 + 포스터 2장 + 필름사진 1장) / 15,000원
지난 여름, 포셋의 ‘기록 보관소'에서 예진문 작가 전시 기간 동안 판매되었던 제품으로 여정에서 작가가 남긴 풍경들이 담겨있습니다.
*예진문 전시 : 당신에게 건네는 39가지 여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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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ROLLS PAPER (트롤스페이퍼) message card - GOOD LUCK / 5,000원
메시지 카드, 봉투, 페이퍼 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페이퍼 참에는 향이 담겨 있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향기롭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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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analogue keeper (아날로그키퍼) BRACKET CARD / 3,500원
카드를 접어 생기는 괄호 공간에 첫 문장을 적고, 카드를 펼쳐 편지를 이어 적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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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서' 검색량 추이 그래프
분석기간 : 2021.12 ~ 2022.11
출처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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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벌써 24일 밖에 남지 않았어요🙀 님은 연말이 되면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사람에게 그리고 가깝게 지낸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과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1년 동안의 엽서 검색량 추이를 살펴봤어요.
역시! 연말과 연초에 엽서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많네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해서 엽서를 통해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소소하지만 놓칠 수 없는 이벤트죠. 포셋 같은 공간을 통해 연말연시가 아니어도 일상 속에서 종종 엽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엽서를 보내고 싶은 누군가가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더블랭크가 준비한 엽서 이벤트 아래에서 이어지니 놓치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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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첨단 디지털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 왜 이토록 ‘아날로그 감성’에 열광할까?’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제목부터 감성 폭발하는 한겨레 정혁준 기자의 ‘한낱 바람처럼 스쳐가지 않으리…MZ 만족시킨 아날로그 감성’ 이란 기사예요. 제목에서부터 우리가 왜 아날로그에 마음을 빼앗기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네요. 디지털 세상의 모든 것들은 연결(online)을 벗어나면 ‘한낱 바람처럼 스쳐가’버리는 것들이라서가 아닐까요? 그것들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인터넷 신호 같은 것에 의존해야만 비로소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실재하는, 물질적인 것들만이 전할 수 있는 감각을 우리는 점점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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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 마포구에서 3년만에 제 10회 서울레코드페어가 열렸대요. 요즘 LP가 얼마나 인기인지 님 체감하고 계신가요? 저도 지인들이 SNS에 올리는 LP 인증샷을 자주 보고, 새로운 공간들을 찾다보면 LP바를 종종 만나게 되는데요. 원본 오디오와 비교해 음원의 손실이 없는 무손실 음원, 이른바 공간음향이라고 하는 실감나는 음향 등 디지털로 음악을 감상하는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LP는 음악 카테고리에 있어 대표적인 아날로그 감성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죠?
기사에서 왜 MZ세대가 LP에 열광하는지 윤태원 신세계레코드 대표 프로듀서가 언급했어요.
“음원이나 시디(CD)는 만져볼 수 있는 느낌이 좀 한정적이다. 반면 레코드는 손으로 비닐을 다 뜯고 턴테이블에 올려서 들어야 한다.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런 감성이 엠제트세대를 끌리게 하는 것 같다”
물성이 주는 느낌, 내 몸과 감각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는 물성의 힘이라는 아날로그의 핵심을 잘 짚어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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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아날로그는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종종 어렴풋이 의미를 넘겨짚게 되는 단어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곤 하는데요. 오늘은 아날로그를 검색해보았어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아날로그(analogue)’란 [어떤 수치를 길이라든가 각도 또는 전류라고 하는 연속된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일. 예를 들면, 글자판에 바늘로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 수은주의 길이로 온도를 나타내는 온도계 따위가 있다.] 라는 의미를 가진대요. 디지털과 대비되는 의미로 사용되는 아날로그는 이런 사전적 의미가 축약된 ‘물리적인’이라는 뜻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데에 쓰이는 것 같아요.
시험 기간에 공부해야 할 때, 꼭 해야 하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때 읽으면 더 재미있는 지식백과…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대한 지식백과 내용이 흥미로워서 소개할게요. [디지털의 모태는 아날로그 세상이다. 아날로그 세상은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것의 최소 단위는 원자다. 아날로그 세상은 자연이 주도하는 세상이다. (중략) 자연, 인공물,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라는 세 가지가 디지털의 원료인데, 이 중에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이 디지털화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라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문장들이 눈에 띄어요. 디지털이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변화시켰는지도 쉽고 간략하게 요약되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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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딱딱하고 지루한 얘기를 했나요 혹시? 그렇다면 아날로그 감성 충전 한 번 하시죠 LP로 듣는 음악이 음원으로 듣는 음악과 어떻게 다르냐구요? 한 번 들어보시면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LP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재즈 음악 플레이리스트예요. 자잘하게 깔리는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 소리… 천천히 돌아가는 LP판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마음이 편안해지고, 잠들어있던 내 안의 감성이 폭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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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셋이 엽서 박물관으로도 불린다면, 이곳은 오디오 박물관으로 불려요. 더블랭크가 론칭 초창기에 소개했던 ‘콩치노 콩크리트’를 기억하시나요? 아날로그 감성, 아날로그의 힘을 온 몸으로 체감하실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영향력의 의미에서가 아니라 물리적인 힘 그 자체를요. 아이맥스를 능가하는 이어맥스의 세계죠. 어마어마한 위용을 자랑하는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들을 마주하면, 말 그대로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파주에 위치해 있으니, 님도 한 번 방문해보세요! 출발 전 더블랭크 레터 읽어보시는 것 잊지마시구요. 알고 가면 더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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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Geo트래블러에서 서울의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공간 세 곳을 추천했어요. 키워드는 손편지! 편지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은 ‘글월’, 1년 전의 내가 보낸 엽서를 받을 수 있는 공간 ‘널담은공간’, 편지를 쓰고 매장 내부의 우체통에 넣으면 임의의 날짜에 발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수동의 ‘타임애프터타임’. 모두 너무 매력적인 공간이네요. 세상은 넓고, 가야할 곳은 많다! 오늘도 이렇게 지도에 별이 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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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nk_ 엽서 증정 이벤트✨
디지털 우체통 비켜💌 이번 연말에는 엽서에 마음을 꾹꾹 담아 소중한 사람과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위 이미지를 눌러 인스타에서 더블랭크 엽서 증정 이벤트에 참여해보세요! 추첨을 통해 구독자 5분께 태그한 친구와 마음도 나누고 엽서도 나누실 수 있도록 더블랭크 엽서 2set를 보내드립니다.
📢참여 기간 : 12월 7일(수) ~ 12월 13일(화)
📢당첨자 발표 : 12월 14일(수), 더블랭크 인스타 스토리 및 당첨자 계정 DM으로 발표
🎄엽서 증정 이벤트 참여 방법🎄1. 더블랭크 인스타 @letter.theblank_ 팔로우2. 이벤트 게시물에서 포셋(poset) 같이 가고싶은 친구 태그3. 12월 14일 더블랭크 인스타그램에서 당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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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 레터는 어떠셨나요? 오늘은 디지털 세상에서 살며 아날로그 감성을 꿈꾸고 갈망하는 현대인으로서, 엽서라는 '물질'로 소통하는 공간 포셋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포셋'은 부산 전포동에 2호점을 오픈하며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어요. 님, 포셋 연희와 포셋 전포를 통해 연말 기분을 만끽해보시길 바랄게요. 오늘 레터에 대한 피드백도 꼭 남겨주세요!💚
그럼 저희는 12월 21일 수요일 오후 1시에 한 해 동안 열심히 살아낸 나를 위한 작은 선물 같은 공간 '마이 리틀 케이브'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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