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트렌드 #복합문화공간 # 문래방구 #문래동
1. 여백의 시선 / 이런게 '힙' 아니겠어? 오리지널 인더스트리얼 바이브
2. 여백의 분석 / 데이터로 보는 '문래창작촌' 그리고 '인더스트리얼'
3. 여백의 보관함 / 다같이 돌자 문래 한 바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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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혹시 문래동에 가보신 적 있나요?
영등포구는 생활반경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제겐 낯선 동네였어요. 그러다 2017년 즈음 친구와 약속이 있어 문래동에 방문했는데, 마치 신세계를 만난 기분이었죠. 골목골목 어찌나 감각적인 가게들이 많은 지! 왜 나는 홍대-합정-망원-상수는 그렇게 많이 다녀 놓고, 거기서 2호선을 타고 몇 정거장만 더 가면 신세계가 펼쳐지는 걸 몰랐던가😭!!!
오늘은 몇 년째 여전히 서울 핫플을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는 지역, 문래동에 위치한 ‘문래방구’를 소개하려고 해요. 이름에 한 글자만 빼면 ‘문방구’가 되어버리는 이상하고 재미있는 카페, 양 옆으로 철공소가 자리해 강철을 두드리는 소리가 자연스런 BGM이 되는 곳, 아기자기한 문구류를 비롯한 각종 소품 쇼핑을 할 수 있는 곳, 최신 유행 ‘에스프레소바’ 해시태그를 달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곳!
아마 읽고 나면 친구에게 “이번 주말 문래동 ㄱ?” 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실 지도 몰라요. [여백의 보관함]까지 꽉꽉 채워서 열심히 준비했으니, 문래동 바이브 즐기러 하나 둘 셋! JUMP! (순간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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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힙’ 아니겠어? 오리지널 인더스트리얼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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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처리된 부분은 이번 공간이야기를 담당한 김예람 에디터의 원고를 인용한 부분입니다😊 님이 공간이야기를 좀 더 편하게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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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광화문의 랜드마크!🙄 세종문화회관이 2022 세종시즌 간담회를 진행했어요. 갑자기 웬 세종문화회관이냐고요? 2025년, 문래동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는 소식도 발표됐거든요! 홍대와 대학로의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해 200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문래동은 ‘문래창작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됐어요. 과거부터 국내 대표 공업지역으로 철강의 피가 흐르는 이 곳에 조금씩 예술이 흐르기 시작한 거죠! 제2세종문화회관까지 개관하고 나면, 예술의 피는 더 진해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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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와 공업용 기기들이 분주한 철공소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스프레소바’란 글씨와 크고 귀여운 잔 하나가 랩핑된 유리창이 나타나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문래방구’의 이준환 대표도 문래창작촌의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문래동에 자리잡은 ‘가죽공예가’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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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손 끝에서 탄생한 공간 답게 출입문마저 범상치 않아요. 위트 있고 개성 넘치는 철문을 열고 들어오면 햇살을 받아 테이블이며 바닥 곳곳에 그림자가 내려앉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벽이며 천장엔 온통 공장의 흔적들이 남아있죠. 공간 전체를 가로지르는 노란색 파이프와 중간중간 늘어져 있는 스위치 달린 전선들은 문래방구의 비주얼 포인트가 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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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 슬레이트 지붕 아래 환기용 팬이 돌아가고, 주위를 둘러보면 콘크리트 벽돌이 군데군데 쌓여 있어요. 이 벽돌들은 한 곳에 뭉쳐 탁상이 되기도 하고, 공간의 테두리를 두르며 벤치로 변신하기도 하고요. 이런 찐 오리지널 인더스트리얼 무드에 아기자기함이 한 스푼 더해져서 문래방구 특유의 분위기가 생겨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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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작성한 거래명세표 컨셉의 주문지와 함께 서브 되는 에스프레소는 문래방구의 시그니처 메뉴예요. 에스프레소바라는 최신 힙 트렌드도 놓치지 않았지만 이곳 문래방구는 원래 커피를 판매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었다고 해요. 이준환 대표와 함께 문래방구를 작업실로 사용했던 예술가들이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카페인의 힘을 빌렸고, 커피로 인한 지출이 커서 업소용 커피 머신을 들여왔던 게 지금의 문래방구의 시작이래요. 문래방구를 카페로 착각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이들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를 놓으면서 점차 카페로 진화했다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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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방구라는 이름의 컨셉에 맞게 각종 문구류와 잡화류,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이준환 대표는 직접 쓰고 싶은, 사고 싶은, 갖고 싶은 물건들만 문래방구에 입점시켜 판매하고 있어요. 제가 또 인센스 홀더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탐나는 아이템들이 많더라구요… 통장을 지키느라 위험했어요💰 카페 공간 너머에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실습실이 있어요. 디자인 회사 ‘초록스튜디오’와 미술 교육 기업 ‘아트콜라보랩’이 가죽 공예와 드로잉 클래스를 번갈아 진행한대요. 비전공자도 어렵지 않게 미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예술로의 문턱을 낮추는 노력의 일환이죠. 다양한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행사들도 개최하고 있고요. 문래방구가 공간을 내어준 덕분에 현재까지 183명의 국내외 아티스트의 아트워크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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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터전과 예술이 공존하는(아시아경제 기사 ‘문래방구 - 과거, 미래 동시에 여는 문 같이 들어가실까요?’에서 발췌)” 독특한 매력을 지닌 문래동의 DNA를 듬뿍 머금고 탄생한 문래방구! 이번 공간 이야기 ‘문래방구’편은 김예람 객원 에디터의 글과 더블랭크 편집팀의 사진으로 구성했어요.
다음주에는 문래방구를 만든 이준환 대표의 인터뷰로 찾아올게요! 님, 공간이야기 전문 읽고 문래방구 가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고 다음주에 인터뷰 읽으시면 되게 재밌으실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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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창작촌' 연도별 연관어 언급량 테이블
분석기간 : 2014/2017/2021
분석소스 : Blog, News, Instagram,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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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은 방직공장 마을이란 뜻에서 ‘물레동’이라 불리다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대요. 방직공장에서 철재/금속가공 공장단지를 거쳐 현재의 예술창작촌으로 변화한 거죠. 그렇다면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된 문래창작촌이 현재와 같은 핫플레이스로 어떻게 변화해왔을까요?🤔 문래창작촌과 관련된 연관어를 조사해보았어요. 2014년도 이전까지는 예술, 전시, 공장, 작품 등 예술 문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키워드만 언급되었는데요. 2016~2017년 사이 ‘양키스 버거&피자’와 ‘올드문래’와 같이 철강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가게들이 문래동 골목을 채우면서 ‘맛집’이라는 키워드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현재 문래동 상권을 분석해보니 카페 수가 주변 지역 평균보다 약 20개정도 많은 것으로 보여요. 연관 키워드도 데이트, 웨이팅, 분위기 등이 새롭게 나타나 핫플레이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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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긍/부정어 분석
분석기간 : 2021.2 ~ 2022.2
분석소스 : Blog, News, Instagram,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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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문래동, 양평동은 모두 소규모 공장과 제조시설이 밀집한 지역이에요. 그래서인지 주변 상권에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한 가게들이 많더라구요. 오늘 소개한 문래방구도 폐공장의 잔해를 간직한 채 재탄생한, 찐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구현한 공간이죠. 하지만 인더스트리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좋지만은 않은가봐요! ‘불만’의 부정어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있네요. 관련 포스팅을 분석해보니 SNS상에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어요😯
본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산업, 공업의 분위기를 강조해 전달하는 디자인 스타일인데요. 산업혁명 이후 디지털 시대로 진입하면서, 버려지거나 방치된 상업 건물을 주거 공간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시작됐어요. 이후 과거 인더스트리얼에 대한 향수가 유행하면서 카페나 오피스 등의 상업 공간에도 적용되었죠. 공장 등의 오래된 건물을 재생 건축하면서, 노출 콘크리트와 폐목재, 낡은 철재 등으로 거친 느낌을 내고, 건축 폐기물을 소품으로 활용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내는 것이 포인트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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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일보 - 시멘트 가루 풀풀 날리는데 SNS 명소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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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부 공간들이 인더스트리얼 콘셉트란 타이틀을 달고서 완성도가 미흡하고, 안전상의 문제가 있으며, 식음료를 판매하기에는 위생상 적합하지 않은 인테리어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죠. 재생건축은 기존 건축물의 정체성을 살려 특유의 분위기를 냄과 동시에 자재 활용 등의 측면에서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어요. 일부 공간주들에 의해 이런 가치가 훼손되고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이런 사례들이 몇 년째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오히려 본질을 잃지 않고 진짜 인더스트리얼을 실현한 문래방구 같은 공간들이 더 돋보이는 것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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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에스프레소, 아기자기한 소품들, 원데이 클래스까지 문래방구 100% 즐기기를 위한 이용 팁들! 잔뜩 가져가세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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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팝에서 ‘영등포 주민이 알려주는 “찐” 문래동 핫플’을 소개했어요. 원래 주민피셜이 제일 정확한거 아시죠? 무려 아홉군데! 나 문래동 너무 몰랐네,,, 얼른 지도 어플 키고 별표 찍을 준비 하시고,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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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Walk Together’에서 문래동을 걸었어요. 신도림역에서 출발해서 문래창작촌의 여러 골목들을 살피네요. 4K 영상이라 꼭 같이 걷는 것처럼 생생해요. 사무실에서 저랑 같이 랜선 산책이라도 하실 분들, 문래동 가기 전에 예습하고 싶으신 분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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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뉴스 기사도 가져와봤어요. 이투데이 부동산 섹션에서 문래, 성수 등 준공업지역 부동산개발을 다뤘어요. 국토부가 추친하는 준공업지역 순환정비사업을 소개하네요! 준공업지역의 노후 공장이 이전한 땅에 주거 기능과 산업 기능을 함께 갖춘 복합시설을 짓는대요. 문래동의 경우 기계상 건물이 3.3㎡당 1억2500만 원에 거래됐다는 사실! 부동산 뉴스도 보는 나, 제법 어른스러워요.(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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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서는 ‘메트로 스트리트’라는 기획 기사에서 문래창작촌을 소개했어요. 문래창작촌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도 눈에 띄고, 문래창작촌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짚었어요. 문래동의 인기를 레트로 감성의 유행 측면에서 접근해 풀어냈고요. 젠트리피케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 주고 있네요🤔 성수동은 문래동처럼 준공업지역이 핫플레이스로 변신한 대표 지역인데요! 성수동이 위치한 성동구의 경우 2015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이후 상생 협약을 체결해서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주민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대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깊은 고민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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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영상은 아니지만 소개해볼게요. 서치하다 발견한 플레이리스트 영상이에요! 구독자들과 함께 책을 읽고 랜선 북토크를 진행하는 유튜버인데, 큐레이션한 연주곡들이 너무 좋아서 원고를 쓰는 내내 들었어요. 사진 속 장소가 문래동의 AFTER WORK CLUB 이라는 카페래요. 인스타그램(@bytheway_sh)도 구경해보세요😉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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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번 레터는 어떠셨어요?
글씨 크기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 테스트 중입니다! 오늘의 글씨 크기는 어떠셨나요? 그리고 지난 레터에서 부정확한 MBTI 드립으로 혼란을 드렸다는 사실을 고백할게요😁 상상력과 관련한 지표는 인식기능인 S(감각형, sensing)와 N(직관형, intuition)이라고 해요. 알려주신 구독자님 정말 감사해요!
저 여백은 오늘도 님의 소중한 피드백을 기다려요💚
PS. [좋았어요] 버튼을 인스타그램의 ❤, 페이스북의 👍 버튼처럼 눌러주고 계신 것 맞죠? 남겨진 피드백은 없지만 조용히 올라가는 [좋았어요] 클릭율을 보며 콩닥콩닥 설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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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가 마음에 드셨다면? 친구에게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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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ank_ 의 지난 레터가 궁금하세요? (썸네일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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